구글 검색 만족도 1위…실제 점유율은 네이버 72% 압도적

KISDI ""광고 배치 및 수량과 관련해 이용자 피해 최소화를"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검색 광고로 사용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1월 1∼8일 포털 사이트 이용자(1525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유선 인터넷의 경우 네이버가 55.9%, 다음 54.6%가 이용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구글은 39.3%에 그쳤다. 무선 인터넷에서는 다음 47.7%, 네이버 46.0%, 구글 38.9% 순이었다.

검색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이트로는 구글을 뽑았지만 실제 이용점유율은 네이버가 전체의 72%로 압도적이었다.

유선 검색 서비스 부문에서 구글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6.0점으로 네이버(68.7점)와 다음(68.6점)을 앞섰다. 무선 검색 서비스에서도 구글은 75.2점의 만족도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가 69.2점, 다음은 69.1점이었다.

검색 광고 인지율은 유선 인터넷에서는 네이버가 75.4%, 다음은 63.1%였고, 모바일 기기를 통한 무선 인터넷에서는 네이버 63.8%, 다음 58.2%였다. 구글의 검색 광고 인지율은 유·무선 모두 약 45%로 나타났다.

검색 사이트를 고를 때 이용자는 서비스 품질보다는 사용 습관을 중요시했다.

검색 사이트를 고르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 '습관적인 사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유·무선 각각 47.6%와 46.8%로 '높은 인지도'(유선 18.5%, 무선 18.9%)와 '검색 결과의 정확도'(유선 15.7%, 무선 17.0%)를 고른 응답자보다 많았다.

한편 국내 점유율 1위 네이버의 작년 4분기 광고 매출은 8219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검색 광고로 알려졌다. 사업자는 검색 광고로 수천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검색 광고로 불편을 느끼는 셈이다.

KISDI는 "검색 광고는 높은 인지도와 별개로 불편 정도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광고 배치 및 수량과 관련해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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