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740만원 상당 2000주 추가 매입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637주로 늘었다.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7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1740만 원이다.

업계는 조 사장이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의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데 의견을 모은다. LG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G4와 G5를 연달아 선보였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조준호 사장의 성공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애플, 삼성전자가 굳건한 플래그십 브랜드로 모바일 부문 실적을 이끌었을 때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7월 MC사업본부에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경영자(PMO)를 신설하고 MC사업본부 소속 직원을 댁 다른 본부로 보내 인건비를 줄이는 등 강수를 뒀다. MC사업본부의 희비를 가를 G6의 흥행 여부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G6는 지나친 차별화보다는 보편적 가치의 강화에 공들인 트렌디한 스마트폰으로 관측된다. 전작 G5의 탈착형 배터리 방식이 아닌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5.7인치 18대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화면의 몰입도를 높이고 멀티태스킹 등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6는 또한 방수·방진 기능을 더하고 히트파이프를 내장해 방열 성능을 강화하며 구글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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