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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과거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던 중국 스마트폰이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의 '빅3'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오포, 비보의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184달러다.

비보가 218달러, 오포가 186달러, 화웨이가 14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22달러로 중국 제조사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은 617달러로 집계됐다.

애플,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한 화웨이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독일 라이카 카메라와의 협업으로 'P9'과 'P9플러스'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화웨이 P9은 뛰어난 카메라 기능 외에도 '카툭튀' 현상 없이 매끈한 뒷면과 1.7mm의 슬림 배젤 등으로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화웨이는 지난해 신형 패블릿 '메이트9'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포와 비보는 BBK전자의 자회사다. 오포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성능의 스마트폰 'R9'을 40만 원대에 내놓았으며 작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비보는 작년 말 1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스마트폰 '엑스플레이6'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스펙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업계는 오포와 비보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평균 판매 단가를 뛰어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판매에도 불을 당길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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