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영업이익 앞서지만…LG, 영업이익률 3년째 높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지난해 국내 가전업계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대결이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LG전자를 앞섰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 부문에는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이 속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 CE 부문 매출액은 47조500억 원, 영업이익 2조6400억 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6%였다.

LG전자의 가전사업은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 등 2개 사업본부가 담당한다. LG전자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의 지난해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6596억 원, 2조571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수익성만큼은 삼성전자보다 3년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전체적인 외형은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월등히 앞서지만 가전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LG전자의 경쟁력 또한 막강하다는 분석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CES 2017)'에 참가해 혁신 기술력을 갖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행사에서 총 34개 부문의 CES혁신상과 각종 매체에서 120여 개의 상을 받았다. LG전자 또한 CES의 주관사 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 21개를 포함해 90개의 상을 가져갔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LG전자가 올해도 강화된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앞세워 막상막하의 '가전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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