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의 협력으로 'AI 비서'까지…기대감 ↑

LG전자, 19일 전 세계 미디어에 초청장 발송

LG전자가 발송한 초청장.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LG전자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LG G6'가 오는 2월 26일 정오(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다.

LG전자는 19일 전 세계 미디어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에 LG G6의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MWC 개막 하루 앞서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의 산 호르디(San Jordi) 체조경기장에서 G6의 전작인 'G5'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의 이번 초청장은 GIF 파일에 움직이는 이미지를 담아 단말기의 특징을 극대화했다. 초청장 속 호수 위로 쏘아 올린 불꽃을 따라 화면이 확대되다가 '18대9'의 비율에 이르면 불꽃이 화려하게 터진다. 이는 G6의 18대9 비율의 5.7인치 Q(Quad)HD+ LCD 패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5.7인치의 QHD+ LCD 패널을 G6에 적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초청장 중 "See More, Play More"(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겨라)라는 문구는 신제품의 강화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G6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 기능이 적용되고 구리로 만든 히트 파이프를 도입해 방열 성능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특히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G6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입된다.

LG전자는 미국 구글 본사와의 합의를 통해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신제품에 적용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에도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LG전자는 구글의 넥서스 스마트폰의 주요 제조사이기도 했다.

업계는 G6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각사의 음성 비서를 품은 경쟁사의 신작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음성 비서인 '시리'의 경우, 아이폰7의 주요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삼성전자 또한 차기작 '갤럭시S8'에 AI 비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또한 구글과의 발 빠른 협력으로 전체 업계가 주목하는 AI 기능을 놓치지 않아 삼성전자, 애플과의 3강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인식 수준에 대한 우려는 해결되지 않았다. 아직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나오지 않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픽셀폰도 국내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G6가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지적이다. LG전자는 G6의 공개 행사가 가까워져서야 이 같은 의문들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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