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애플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매출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줄어든 4조3560억 대만달러(약 163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

폭스콘의 연간 매출이 줄어든 것은 199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폭스콘의 매출 하락은 이 회사의 최대 거래처인 애플의 작년 매출이 감소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등 요인으로 부진을 겪으며 매출이 하락했다.

폭스콘은 다만 지난 달 매출은 중국의 설 연휴에 대비한 주문이 이어지고 아이폰7 플러스의 선방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가칭)의 흥행과 PC 시장의 회복에 따라 폭스콘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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