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 올해 CES서 노키아6 선보여…中 징동닷컴서 판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하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조만간 중국 소비자들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까지만해도 '휴대폰 최강자'로 명성을 떨친 노키아의 브랜드를 입은 스마트폰의 성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하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올 상반기 내 중국 시장에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약 20년 간 세계적인 휴대전화 업체로 시장에 군림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노키아는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했다.

노키아는 이후 핀란드 회사 HMD 글로벌에 10년 간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HMD는 중국 시장에서 노키아 이름표를 단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 노키아는 판매 대수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받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HMD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노키아6'를 공개했다. 노키아6는 5.5인치 스크린에 HD 해상도, 전·후면 카메라 등 다소 평이한 스펙을 갖췄으며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닷컴(JD.com)을 통해 약 245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HMD 측은 중저가의 가격에 신제품을 내놓고 노키아에 향수를 지닌 고객들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노키아6의 흥행을 섣불리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현지 제조사인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주요 제조사 외에도 오포, 비보 등 신흥강자의 제품이 사랑받으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노키아 브랜드가 20~30대의 사용자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도 두드러지는 차별점이 없는 노키아6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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