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비용 10%로 대폭 낮춰…"대량생산 초석 마련"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전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TC)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제히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구글이 하드웨어 일체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에서 분사한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 '웨이모'는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게 됐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열린 연설에서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의 모든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시스템의 비용을 크게 낮춰 대량생산을 향한 초석을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광선 레이더 감지 장치(LiDAR·라이다)의 비용을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라이다는 물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자동차 주변을 3D 지도로 만든다.

크래프칙 CEO는 이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을 공개했다. 구글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의 공공도로에서 퍼시피카 미니밴 100대의 시험주행을 실시한다.

구글은 지난 8년 동안 일반도로에서 250만 마일의 시험주행을 해왔으며 올해 300만 마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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