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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이 야후의 포털 사업과 부동산 등 주력사업 부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야후의 브랜드도 버라이즌에 인수될 인터넷 사업 부문이 갖게 된다.

버라이즌은 야후의 핵심사업을 48억3000만 달러(55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한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인수한 포털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야후의 시너지를 위해 합병 후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야후는 버라이즌에 핵심사업을 넘기는 매각 과정이 내년 초 완료되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야후 재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된다.

한때 기업가치가 1300억 달러(149조원)에 육박했던 야후는 이번 거래에 따라 알리바바 및 야후 재팬의 지분 약 400억 달러(46조원)어치를 보유한 지주사로 쪼그라든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야후의 쇠퇴를 막지 못한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의 퇴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버라이즌은 발표문에서 메이어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메이어는 야후 매각 이후 CEO직을 내려놓을 시 퇴직금 등 총 5500만 달러(630억 원)를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에 밀려나고 모바일 시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며 도태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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