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도 SK텔레콤 상무(왼쪽부터), 최영석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며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총 5개 블록(대역)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나선다.

경매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되며, 두 단계로 진행된다. 주파수 경매 경쟁이 치열해 막판까지 경매가 진행될 경우 낙찰까지 최장 8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매 일정은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최장 50회차(라운드)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오름입찰(호가) 경쟁을 벌인다. 이때 각 라운드 입찰자는 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보다 최소 0.75% 더 많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

동시오름입찰에서 낙찰이 안 되면 각자 비밀리에 가격을 적어 내는 2단계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정한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폭, 1.8㎓에서 20㎒ 폭, 2.1㎓에서 20㎒ 폭, 2.6㎓에서 40㎒ 및 20㎒ 폭 등이며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1㎓ 대역의 20㎒ 주파수는 기지국 증설 등 추가비용 투입 없이 광대역 LTE(데이터 속도가 종전보다 2배 빨라진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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