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급감 등으로 판매량 1000만대 줄며 13년만에 첫 감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애플 매출이 13년만에 처음으로 후퇴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후 매분기 판매증가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이폰 신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교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 50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3% 줄어든 것이다. 애플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건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120만대로 지난해 동기비 6100만대에서 1000만대 가까이 줄어 아이폰 매출도 328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은 매출 519억7000만 달러(59조7400억 원), 아이폰 판매 대수는 5000만 대였다.

1분기 순익은 107억달러로 전년도 135억7000만달러에서 13%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1.90달러였다. 주당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인 주당이익 2달러, 매출 519억7000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애플 매출 부진의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기록적인 실적의 바탕이 됐던 중국시장의 성장 멈춤이 컸다. 애플은 중국에서 12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떨어진 것이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0%와 5% 매출 감소를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도 25% 감소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매출이 24% 늘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성장률이 1%에 그치자 아이폰을 대신할 성장동력으로 애플워치를 주목했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출시 1년째를 맞았지만 아이폰을 대신해 회사매출 성장을 견인할만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맥과 아이패드 판매 부진도 회사매출 감소에 한몫했다. 1분기 맥 판매량은 400만대로 1년전 460만대에서 60만대 줄었으며 아이패드 판매량은 1년전 1260만대에서 올해 1030만대로 감소했다.

반면 애플뮤직 유료 가입자가 1분기에만 200만명이 늘어 총 1300만명 이상으로 이 사업부문 매출이 59억9000만달러로 전년비 20% 증가하며 서비스 사업부문은 크게 성장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을 410억~430억달러, 총마진을 37.5~3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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