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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0원 넘게 내려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53.09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시행 전인 11일과 비교해 135원가량 떨어졌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1일 리터당 1888.66원에서 유류세 인하 첫날인 12일 1814.01원으로 리터당 74.65원 내렸다. 이어 13일에도 20.34원 하락한 1793.67원을 나타내며 1700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5.57원 내린 셈으로, 같은 기간 전국 휘발유 가격 내림세(리터당 105.54원)보다 인하폭이 더 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주유소(알뜰)'로 리터당 1599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어 가격이 싼 곳은 리터당 1614원으로 '영등포제일셀프주유소(영등포구·현대오일뱅크)', '남서울고속주유소(영등포구·SK에너지)', '성락주유소(영등포구·에쓰오일)', '도림주유소(영등포구·알뜰)' 등에서 판매 중이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용산구 '서계주유소(GS칼텍스)'로 리터당 2589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남주유소(중구·SK에너지)' 2531원, '뉴서울(강남구·SK에너지)' 2295원, 'SK에너지(주) 퇴계로주유소(중구·SK에너지)' 2294원, '필동주유소(중구·GS칼텍스)' 2289원 순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는 리터당 820원에서 656원,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 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각각 내렸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최종 반영된다면 리터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릴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시점부터 부과돼, 실제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1~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등 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분이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00.17원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11일(1810.16원)과 비교하면 105.54원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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