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광폭 STS후판 출하식 행사에 참석한 김기권 성호스텐 사장, 최민석 포스코 팀장, 김기호 SM스틸 사장이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SM스틸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SM스틸은 6일 국내 처음으로 폭넓이 3550mm의 광폭 STS(스테인리스) 후판의 출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STS 후판 생산은 기존 생산업체의 설비제한으로 인해 폭넓이 3.3m 이하까지만 가능해, 그 결과 폭 3.3m를 초과하는 광폭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SM스틸은 "이번에 3550mm 폭 STS후판을 출하함으로써 조선, 플랜트 등 국내 주요 산업핵심소재인 STS후판에 있어서 세계 유수의 선진 반열에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대형 구조물 제작에 있어 광폭재 STS 후판을 쓰게 될 경우, 용접 작업의 범위를 현저히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객들에게는 원가절감 효과와 완성된 구조물의 품질 향상, 안전성 강화 등의 잇점을 제공한다.

SM스틸 군산공장은 STS 후판을 4000mm 폭까지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작년 6월 준공됐다. 이는 핵심 산업소재를 국산화하고 수입대체를 하겠다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TS후판의 원소재 공급처인 포스코와 SM스틸 양사는 폭넓이 최대 4000mm까지의 제품생산을 위해 단계별 시험생산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동안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 플랜트 분야의 국내 수요기업들도 STS 후판 광폭재의 개발 진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SM스틸은 전했다.

김기호 SM스틸 사장은 "SM스틸이 생산하는 STS 후판은 이미 그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는 기존 국내산 STS 후판의 한계를 넘어서는 광폭재 STS 후판 국산화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SM스틸 관계자는 "광폭재 후판은 운반 과정도 일반적이지 않다"며 "통행상 안전을 위한 도로 운송 제한 규정에 따라 '틸팅 장치를 가진 광폭 운반용 트레일러'를 사용해 제품을 기울여 세운 상태로 운반해야 해, 이번 출하에도 당연히 이러한 광폭 소재 운반용 트레일러들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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