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4일 공시했다. 무상 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다음 달 22일 열릴 임시 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회사는 "다음 달 개최될 임시 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의 건이 승인된 후 상세 일정, 발행주식 수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동시 단행과 관련해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앞으로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라며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으로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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