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김대헌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선급과 함께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퍼스트타워에서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할 계획이다.

선박이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규정에 따라 건조돼야 하는데, 현재는 수소 선박 관련 기준이 없는 상태다. 특히 가스선의 경우 일반 화물이 아닌 액화가스의 저장, 운용, 비상시 절차를 포함한 관련 규정(IGC코드. IGF코드)을 충족해야 하기에 표준 제정이 더욱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선박의 가스저장 및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공동 연구에 함께 참여해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선체 설계와 화물창 배치 등 세부사안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 확보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