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942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9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0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큐셀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4.1% 늘어난 3조7023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1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3조326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3812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7% 감소한 7519억원, 영업손실은 222억원 줄어든 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 김희철 대표 등 큐셀부문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중장기 태양광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셀·모듈의 생산·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 시스템 및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조5618억원,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39.1% 늘어난 6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부문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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