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CEO스코어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최근 1년 사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재계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유통과 중후장대의 기업 순위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64곳 가운데 상위 18개 그룹(28.1%) 순위는 유지되고, 46개 그룹(71.9%)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위부터 7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한화가 차지할 예정이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압도적인 1위다. 1년 새 15조5690억원 늘어난 440조4170억 원이다. 현대차그룹(243조6848억 원)과 SK그룹(232조369억 원)이 2·3위를 지킨다. 이어 △LG(137조1981억 원) △롯데(120조8702억 원) △포스코(84조893억 원) △한화(74조4049억 원)가 4~7위를 유지한다.

8위는 현대중공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공정자산이 1년 새 6조8109억 원 늘어나 69조673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위였던 GS는 67조7550억 원으로 한 계단 내려온 9위다. 10위는 자산규모 63조4791억 원의 농협이다.

작년 11~13위를 차지한 신세계·KT·CJ 순위는 올해 한 계단씩 내려온다. 이들 기업은 유통 사업이 많다. 신세계 45조939억 원, KT 37조802억 원, CJ 34조58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자산규모가 24조364억 원 증가한 한진이 57조5853억 원을 기록, 세 계단 뛰어올라 11위에 자리한다.

비대면 수혜 기업으로 분류되는 △카카오(23위→22위) △네이버(41위→34위) △넷마블(47위→38위)의 재계 순위는 오른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셀트리온은 두 자릿수로 상승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한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작년 8조8377억 원에서 올해 13조8642억 원으로 5조원 이상 확대됐다. 이에 기업집단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급등한다.

두산의 재계 순위는 15위에서 17위로 두 계단 내려온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자산규모가 6조9086억 원 감소한 22조3421억 원이다.

이밖에 △영풍(28위→29위) △대우조선해양(29위→31위) △코오롱(33위→36위) △이랜드(36위→39위) △OCI(35위→41위) △태영(37위→42위) 등도 순위가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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