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MM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HMM의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滿船) 행진을 이어갔다.

3일 HMM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6호선인 HMM 로테르담호가 중국 옌톈항에서 1만9562TEU를 선적하고 유럽으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유럽 서비스에 투입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2호선까지 모두 만선 출항을 이어간 데 이어, 두 번째 항차에서도 12척 모두 퍼펙트 만선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항차에서도 1호선부터 6호선까지 만선으로 출항하며, 지난달 29일을 기준 총 30항차 연속 만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실어 나른 화물은 총 58만6485TEU에 달한다. 이는 컨테이너 박스(20피트 컨테이너 길이 : 약 6.1m)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3578km에 이르는 수치다.

또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12척이 아시아~유럽 서비스를 1회 왕복 운항할 경우 운항 거리는 약 52만8000km(1척당 왕복 4만4000km)이다. 30항차까지의 전체 운항 거리는 약 132만km로, 지구 33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지속적인 만선 행진으로 HMM은 유럽 항로에서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미주 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주요 각축장인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HMM은 "코로나19로 바닷길이 더욱 중요해지는 지금, 세계 곳곳으로 수출 화물을 차질 없이 운송하고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앞장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에 실린 화물도 다양하다. HMM 화물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소형 가전, 화학제품, 신발, 금속, 섬유 등의 제품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중국에서는 기계, 가구, 조명, 완구류, 운동기구, 목재 등의 제품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아시아로 수입되는 품목은 목재, 기계, 냉동 소고기, 종이, 탈지분유, 맥주, 주방용품, 냉동 어류, 사료, 와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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