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철강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당 13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은 전날 기준 톤당 137.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해 톤당 40달러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월14일(130.17달러) 톤당 13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한때 114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30일에는 131.63달러를 기록하며 또다시 130달러선을 넘겼다.

이 같은 철광석 가격의 급등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철강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49.3으로 전달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중국 철강 시황이 호조였으며 이는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햇지만 11월 수요 강세의 배경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인프라 투자의 진척 속도가 빨라진 데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17억9500만톤으로 올해(17억2500만톤)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던 올해의 철강 수요가 내년에는 다시 회복한다는 예측이다.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에 대응하고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이달부터 냉연·도금강판 가격을 2~3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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