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기업공개(IPO) 시기와 관련,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전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돼야 하나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예정일은 오는 12월1일이다. 설립 직후 IPO를 추진하더라도 이르면 내년 말에서 2022년 초께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 부사장은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게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로 기존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바이오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해 기업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차 부사장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이들 사업의 가치를 더욱 증대 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를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춰 양극재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도 보다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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