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평균 9.8원 올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7주 연속 하락했던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258.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9.8원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8.6원 오른 리터당 1068.6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15.4원 상승한 리터당 135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대구도 지난주보다 11.3원 오른 1220.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넷째주 리터당 1571.15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후 17주째 꾸준히 내려 지난주에는 리터당 1248.85원을 나타내며 300원 넘게 저렴해졌다. 경유도 지난 1월 셋째주 리터당 1499.86원을 기록한 이후 18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과 이동제한 완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에 다시 3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내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4.2달러로 지난주보다 1.0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OPEC+ 감산 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도 이달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5월 셋째주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지난주보다 33.2원 상승한 리터당 1187.8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이미 이달 첫째주에 전주 대비 25.3원을 올린 데 이어 둘째주에도 36.7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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