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휘발유 가격 리터당 1249.3원…5일 연속 상승세

서울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올 초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249.3원을 기록하며 19일보다 0.6원 올랐다.

이달 15일 리터당 1247.6원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16일 리터당 1247.7원, 17일 1247.9원, 18일 1249.1원, 19일 1248.7원 그리고 20일까지 포함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간 기준 휘발유 가격이 16주째 하락세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월 넷째주 리터당 1571.2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여파에 이달 둘째주 1249.3원으로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1일 배럴당 13.52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조금씩 오르며 이달 20일 배럴당 32.95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도 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국제유가 변동세는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를 통한 휘발유 소매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달 말부터 국제유가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앞으로 서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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