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코로나19 본격화…수출 부진 장기화 조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줄어든 469억1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7000억달러, 무역수지는 50억4000억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15.0%) 이후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에는 상승세(4.3%)로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수출이 소폭 줄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3월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비대면 생활 방식이 늘며 컴퓨터(82.3%), 무선통신기기(13.3%) 등 IT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진단키트(117.1%), 손세정제(81.4%), 세안용품(68.9%), 가공식품(54.1%) 등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품목 수출도 늘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다. 하지만 중국 외에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4월부터 수출 위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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