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들어선 아파트들 모습.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12·16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 됐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2% 올랐다. 상승폭 역시 지난주(0.01%)보다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진 것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12주만에 처음이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린 데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강북지역의 9억원 이하의 일부 중저가 아파트들이 신고가에 팔린 것이 시세에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감정원은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어 통계상의 일시적 상승폭 확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공덕·도화동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를 기록했다.

서대문구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확대됐다.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경기도는 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난주 0.39%에서 금주 0.41%로 상승폭이 커졌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구리시는 지난주 0.72%에서 금주 1.30%로 급등세를 보였다. 별내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13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로 한 인천시는 지난주 0.42%에서 금주 0.38%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연수구(0.77%)와 서구(0.38%)는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시(0.76%)는 투자수요가 줄면서 지난주(0.78%)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반면 안양 만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9% 올랐고 의왕시는 0.49%로 지난주(0.4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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