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아파트.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6개사가 참여했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6개 시공사가 참여했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지만, 본 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특화설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현재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총회 결의 무효 확인과 업무방해, 입찰보증금 500억원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이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참여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그러나 최근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하면서 '래미안의 복귀'를 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3주구를 비롯한 반포1단지 전체를 '디에이치' 단지로 조성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반포1단지 4개 주구 가운데 1·2·4주구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반포동 3대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 리버파크'와 '반포자이'의 성공을 각각 강조하며 조합원들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반포3주구 수주를 통해 강남 영토 확장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은 전날 반포지사를 신설하며 강남권 수주 역량 강화에 나섰다. 반포지사 위치는 반포3주구 사업지 맞은 편이다.

롯데건설은 건설사 6곳 가운데 가장 최근 반포에서 분양한 건설사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82.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반포3주구 입찰보증금은 800억원으로,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으로 구성된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앞서 지난달 10일 열린 시공사 설명회에서 참가비 명목으로 입찰보증금 10억원을 선납했다.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입찰 마감일인 오는 4월 10일까지 나머지 현금 19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반포3주구 정비사업은 서초구 1109 일대 1490가구 규모 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예정비는 8087억원이며, 3.3㎡당 공사비는 542만원이다. 시종사 선정 총회는 오는 5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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