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공인중개사 평가…"같은 값이면 옥정 대림 4차·대방 1차 분양권 매입이 나을수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유림E&C가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견본주택을 지난 14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유림E&C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옥정역 등 각종 주변 호재와 초·중·고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한 학세권 입지 등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옥정신도시 내 다수 공인중개사들은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높은 분양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더 높고 입지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근 단지들의 현재 분양권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 이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 3.3㎡당 1073만원…단지서 신설예정인 초·중·고 도보통학 가능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72㎡A 35가구 △75㎡A 270가구 △84㎡A 614가구 △84㎡B 221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73만원이다. 주택형별 공급가격(발코니 확장비용 제외)은 72㎡A 2억9240만~3억2490만원△75㎡A 3억610만~3억4690만원 △84㎡A 3억3140만~3억7560만원 △84㎡B 3억3140만~3억756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72㎡A 1260만원 △75㎡A 1450만원 △84㎡A 1520만원 △84㎡B 1520만원이다. 주력상품인 84㎡타입 기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가격이 최소 3억4660만에서 최대 3억9080만원인 셈이다.

계약금 10%는 1·2차로 나눠내며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다. 중도금 60%는 무이자가 제공된다.

유림E&C가 들어서는 옥정신도시에는 인프라 호재가 남아있어 생활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17일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옥정신도시의 인프라 호재로 △지하철 7호선 옥정역(2024년 개통 예정) △GTX-C노선 덕정역(2026년 개통 예정) △양주~파주 주간 제2외곽순환도로(2023년 개통 예정)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도로 2017년 개통, 2025년 전 구간 개통 예정) 등을 꼽았다.

박병기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영업팀장은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북쪽으로는 양주, 서쪽은 인천, 동쪽은 남양주 화도읍, 남쪽으로는 화성시 공단을 큰 축으로 연결되면서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경부고속도로 라인에 인접한 수원·화성에 광역버스가 발달했듯이 세종포천도로까지 개통되면 옥천신도시에도 광역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녀교육 특화단지라는 점이 옥정 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들 가운데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만의 장점이라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솔빛유치원과 옥빛초교(올해 3월 개교 예정)는 물론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인 교육시설부지가 단지와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특화설계로는 통학차량을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배려한 '맘스라운지'기 마련되며, 단지 내 실내놀이터가 옥정신도시 최초로 조성된다. 이 밖에 키즈도서관, 물테마놀이터, 유아놀이터 등도 들어선다.

옥정신도시 내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대림 4차, 대방 1차 위치도 및 주요 입지 선택 요소. 참고=네이버지도
◇옥정역까지 걸어서 30여분…비역세권 입지

이같은 장점에도 다수 공인중개사들이 청약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분양가면 주변에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더 높고 생활인프라와 가까운 단지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이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대체재로 설명한 단지는 e편한세상 옥정메트로포레 아파트(옥정 대림4차, 2020년 6월 입주 예정),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1차(옥정 대방1차, 2021년 1월 입주 예정) 등 2곳이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과 이들 2곳은 모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프리미엄 조건도 갖췄고 가격대도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옥정 대림 4차의 전용 84㎡의 분양권은 이달 현재 3억1145만원(14층), 3억2625만원(1층), 3억4580만원(3층), 3억5334만원(15층)에 각각 거래됐다. 옥정 대방1차의 경우도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 1월 3억3740만원(4층), 3억4740만원(14층), 3억7140만원(16층), 4억440만원(26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전용 84㎡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포함)는 3억4660만~3억9080만원이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이들 2곳에 비해 브랜드가 열세인 만큼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아파트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2019년도 기준 유림E&C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40위다. e편한세상을 브랜드로 사용하는 대림산업은 3위, 대방노블랜드를 쓰는 대방건설은 34위다.

입지 측면을 보면 각각의 장점이 있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교육시설부지, 옥정 대방1차는 옥정호수공원과 중심상업지구, 옥정 대림4차는 옥정역과 상대적으로 가깝다.

옥정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향후 옥정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비슷한 값이면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더 높고 중심상가나 옥정역과 비교적 가까운 옥정 대방 1차와 옥정 대림 4차가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보다 더 투자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최근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이 분양에 나선 이후, 견본주택을 다녀온 방문객들의 옥정 대방 1차·옥정 대림 4차 매물 문의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옥정신도시에 위치하는 이들 세 단지는 옥정역 이용에 일정부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옥정역까지 역세권(반경 500m 이내)인 단지는 없어서다.

네이버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옥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인 옥정 대림 4차와 역간 거리는 반경 1km로 도보 17분 거리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과 옥정역과의 거리는 반경 1.6km 거리로 도보 31분 거리다. 도보 예상소요시간 산출 기준은 성인 평균 도보속도인 시간당 4km(4km/h)를 적용했으며, 인도·횡단보도 유무 등의 영향으로 단순 반경으로 계산한 소요 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청약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에 이뤄진다. 계약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106-4번지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3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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