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3 구역 일부.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공사비만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현장 설명회(현설)에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이 참여하며 3사간의 재격돌을 예고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용산구 독서당로5길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현설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합은 현설에 참여한 3개사에 입찰 조건과 향후 일정, 주의사항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설명회 전 현금으로 미리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제안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앞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지난해 한남3구역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조합은 재입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3파전으로 수주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비·영업비 등을 고려할 때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만한 여력을 가진 건설사가 없기 때문이다.

한남 3구역의 재입찰 마감일은 3월 27일이다. 입찰참여 건설사들은 오는 4월 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이후 같은 달 26일 조합의 시공사 총회를 통해 시공사가 선정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880억원으로 3.3㎡당 595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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