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포스코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기업시민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가 직면할 경영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지만 ‘JUMP’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JUMP는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의 약자로,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먼저 최 회장은 2020년 국내외 경제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임직원들의 쇄신을 당부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정치·경제적 긴장감과 국내경제 내수와 수출 동반 위축 등으로 포스코 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회장은 특히 신(新)모빌리티, AI,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Smart Factory, 친환경에너지 등이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결국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 기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해야 할 3대 중점 사항을 언급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중점사항은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 등이다.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 구성원을 위해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개소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해야 한다”면서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Smart Safety 확산으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새롭게 시작한 8-5 근무제의 정착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도 주문,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철강사업은 미래 신 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내수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야 하고, R&D 활동은 시장지향형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해 그 어떤 철강사보다도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AI 기반의 Smart Factory를 확산하고,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로의 진일보도 주문했다. 그룹사 사업은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LNG Value Chain,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레이딩사업은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룹 내에 분산돼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전문화함으로써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할 것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Global Player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면서 공생가치 창출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더불어 함께 성장할 때 강건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공생가치는 한층 배가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