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기둥.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정부가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 비리가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전KPS에 과다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한다.

기획재정부는 4일 열린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정안이 의결되면서 지난 9월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4곳의 채용 비리 감사 결과에서 친인척 부정 채용, 비정규직 채용업무 부당 처리 등이 적발돼 문책·주의 등 처분을 받은 LH와 한전KPS에 관련 지표 점수와 등급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LH와 한전KPS측이 과다 지급한 임직원 성과급이 환수될 처지가 됐다.

LH의 경우 임직원 성과급 지급률이 1.25%포인트~7.5%포인트 줄어들며, 한전KPS는 2.5%포인트~15%포인트 감소한다.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해 채용 비리가 적발된 4곳 가운데 나머지 2곳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인 '주의'를 받아 점수·등급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성과급에도 변동이 없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 순이익을 3943억원 과대 산정한 것으로 밝혀진 코레일에 대해서도 2018년 경영실적에서 관련 지표 점수와 등급을 조정하고, 이 점수만큼 과다 지급된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토록 했다.

코레일은 관련 지표 점수 하락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 지급률이 최소 2.5%포인트에서 최대 11.25%포인트가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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