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 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계약 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 서비스 분야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그룹 구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재 항만사업도 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육상, 해상, 항공 쪽으로 앞으로 좀 더 연구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발 채무 우려와 관련해선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 신주로 투입하는 자금규모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2조원 이상 증자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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