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왼쪽 여섯번째)과 빈땅 뻐르보워 후따마 까리야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국영건설업체 후따마 까리야(PT Hutama Karya)와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될 주요 국책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빈땅 뻐르보워(Mr. Bintang Perbowo) 후따마 까리야 사장을 비롯한 각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후따마 까리야는 인프라(도로 중심) 동사에 전문성을 가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토목 기업으로,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인프라 부문의 공기업 대표 지주회사로 전환해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20여개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 개발·운영 사업에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2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도이전사업, 찔레곤과 빠띰반을 잇는 도로 및 철도 사업, 자카르타 북부 방조제 사업과 대형 국책 정유 및 석유화학 공사에 대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5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위치한 사룰라 지역(Sarulla) 지열발전소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사룰라 지열발전소는 Sarulla Opertaion Ltd.에서 발주한 IPP(민자발전사업)으로 110㎿급 지열발전 3기를 건설하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사업, 도로·방조제 사업, 대형 정유공장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약를 통해 현대건설의 기술력 및 금융주선 능력과 후따마 까리야의 현지 경험이 맞물려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표 회사의 상호 협력이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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