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투시도.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2개 이상 건설사들이 시공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는 분양 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분양 후에도 주변 시세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 평가 기준)가 한 곳 이상 참여한 컨소시엄 아파트는 20개 단지, 3만543가구로, 이 가운데 17개 단지가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경우 1순위 평균 63.41대 1,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왕시에 분양한 ‘의왕 더샵 캐슬’은 1순위 평균 57.8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도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는 계속됐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지난달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1순위 평균 75.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1순위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컨소시엄 아파트가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7일 기준 서울시 강동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경우 3.3㎡당 3631만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어 바로 옆에 위치한 ‘고덕 아이파크’ 2966만원보다 66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지방에서도 부산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의 경우 3.3㎡당 1690만원으로 같은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파크 푸르지오 1334만원보다 3.3㎡당 약 300만원 이상 높았다.

컨소시엄 신규 단지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지난 2017년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7월 8억548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6880~5억7450만원보다 최대 약 2억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올해도 컨소시엄 아파트 공급은 이어진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목동 더샵 리슈빌’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 짓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개 이상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따른 프리미엄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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