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용광로 앞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철인 추석 4일 연휴동안에도 현대제철의 당진체철소의 용광로는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로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추석연휴, 평소와 다름없이 모든 가공·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추석연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제철소 근무자들은 1500도 용광로 앞에서 묵묵히 근무를 하고 있다.

제철소의 용광로(고로)는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쇳물을 생산해야한다. 고로를 한번 멈추게 되면 쇳물이 굳어 버려 다시 정상 상태로 끌어올리기까지 반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환경오염 문제로 충남도에 10일간 고로정지 행정처분을 받자 현대제철이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심청을 청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7월 당진제철소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로를 멈출 경우 복구하는데만 98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악의 경우 고로를 새로 짓는데 9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연간 생산량이 1200만톤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제철소 특성상 이번 추석연휴도 당진제철소 기능직 직원 6500여명중 약 1000여명이 평소처럼 4조 3교대로 출근해 조업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번 나흘간의 추석 연휴동안 당진제철소에서는 매일 1만톤씩 4만여톤의 쇳물이 생산된다. 이 쇳물은 제강·열연·냉연공장을 거쳐 후판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매일 만들어지고 있다. 모든 공정은 쇳물이 나오는 순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조업에 매진 할수 밖에 없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업의 업무 특성상 추석 연휴에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다"며 "직원들 모두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용광로 앞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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