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에너지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SK에너지가 자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3년까지 19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보한다고 8일 밝혔다. SK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9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하고, 29일까지 3주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유소는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 동탄셀프주유소, 포항 V2010주유소, 서울 양평주유소 등 10개소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운전자는 3주간 주유소 운영 시간에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를 발급받기 전이라도 문자로 전달된 멤버십 카드번호를 비밀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SK에너지는 무료 충전 서비스 기간이 끝나는 이달 30일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SK에너지는 “SK주유소에는 DC콤보와, 차데모 방식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100kW(킬로와트)급 급속 충전기가 갖춰져 있어, 다양한 전기차의 충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양평주유소에는 DC콤보와 차데모 외에 AC급속 충전 방식도 지원하는 50kW급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DC콤보 방식은 미국, 유럽 전기차의 충전 표준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2017년 이후 출시 차량)과 코나, 기아차 니로 등이 이 충전 방식을 사용하며, AC급속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에 적용된다.

이 외에 차데모 방식은 기아차 레이(RAY)와 쏘울, 닛산 리프 등이며, 어댑터를 사용하면 테슬라 차량도 충전 가능하다고 한다.

이윤희 SK에너지 리테일 사업부장은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기여해 친환경 가치를 높이고, SK주유소를 모든 자동차 고객이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연내 20개 주유소, 내년까지 총 4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3년에는 19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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