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클럽 버닝썬이 서울 강남의 5성급 호텔인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한 전원산업의 2017년 감사보고서 상에는 전원산업이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난다.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한 만큼, 세입자에게 10억원을 대여해 준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클럽 일일 매출과 운영 문제 등까지 직접 보고한 정황도 포착됐다. 버닝썬의 불법행위를 밝히려면 전원산업과 르메르디앙 호텔에 대한 직접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이 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주도로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1968년 설립된 전원산업은 관광호텔업과 오락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고 있다.

1995년 리츠 칼튼과 브랜드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에서 호텔 영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르메르디앙 호텔을 운영 중이다. 호텔 외에도 레이크우드CC 등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그간 클럽의 설립,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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