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석유 제품 수출 실적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들이 지난해 수출한 석유 제품 수출량은 4억9399만 배럴로, 2017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석유 제품 수출 증가를 이어가게 됐다. 국내 정유업계의 지난해 석유 제품 수출량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206번, 상암월드컵구장을 33번 채울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국내 정유업계의 지난해 석유 제품 수출액은 399억6000만 달러로, 2017년 대비 무려 3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와 제품 수출 단가 상승 등으로 석유 제품 수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주요 13개 수출 품목 순위에서 석유 제품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보다 2계단 상승한 순위다.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가장 많은 석유 제품을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1억790만 배럴)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 12%, 일본 11%, 호주 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 제품 가운데 수출 물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체의 38%(1억8505만 배럴)를 차지한 경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유 19%, 휘발유 17%, 나프타 9%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