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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직장 대신 육아를 전담하는 남편이 30대를 중심으로 1년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중 취업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상태인 남성은 지난달 7000명으로 집계됐다. 육아 상태인 남성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육아 상태에 있는 남성 인구는 최근 12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3000~4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 6000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월별로 소폭 등락은 있지만 지난달까지 12개월째 1년 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년 전보다 183.9% 증가한 9000명, 지난 7월에는 1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은 육아 상태 남성 증가세를 30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퇴한 뒤 손주를 돌보는 60대 이상 남성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청 측은 "육아는 여성만 해야 한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이 점차 희석되면서 나타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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