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고양 저유소 화재처럼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 있어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전국 주유소의 유증기 회수장치 노후화가 심각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일정 기준에 따라 유증기 회수장치가 설치된 전국 주유소 3156개의 검사 결과(지난해 기준)를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저장 탱크 3730개의 유증기 회수장치 부적합률은 18.7%로 나타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주유소에 설치된 주유 노즐 2만4636개의 부적합률은 12.5%로 집계됐다.

주유 노즐의 부적합률은 2013년 6.1%에서 2014년 6.2%, 2015년 7.7%, 2016년 10.4%, 지난해 12.5% 등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 탱크 부적합률은 2013년 10.5%에서 2014년 9.3%로 감소했다가, 이후 2015년 13.2%, 2016년 16.8%, 지난해 18.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기 회수장치는 기체로 변한 기름을 다시 액체로 만들어 유증기가 실외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유증기 회수장치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달 7일 발생한 대한송유관공사 고양 저유소 화재처럼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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