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620만원대로 이전 분양단지와 비슷하거나 싸…"비조정지역에 미래가치 높아"

안양 KCC 스위첸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KCC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33-1번지 일대에 들어설 ‘안양 KCC스위첸’의 견본주택을 지난 14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안양 KCC스위첸은 아파트와 아파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진다. 지하 4층~지상 25층, 4개동, 아파트 138가구(전용 59㎡), 아파텔 307실(전용 65·74㎡) 규모다. 다만 이번 개관에선 아파트 138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아파텔은 10월 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개관 첫날인 14일은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튿날인데다 비까지 내려 다소 분위기가 어두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기자가 찾은 안양 KCC스위첸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위치한 만안구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 비조정대상 지역일 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만안구는 안양에서도 오래된 주택이 많은 일명 '구시가' 지역으로, 미래가치가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양 KCC스위첸 맞은편 총 5만6309㎡ 부지에는 행정업무복합타운이 2024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부지의 49%는 공공용지로 51%는 복합개발용지로 개발된다. 공공용지엔 복합체육센터와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등이 들어서고, 복합개발 용지엔 지식산업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이 완료되면 1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를 하게되고 이에 따른 약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다음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게 돼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 호재 이외에도 ‘조용한 주거환경’을 장점으로 꼽았다. 인근에 유해시설이 거의 없고, 단지 주변 대부분이 연립주택 등 주거지역이라 실거주자들이 생활하기 적합하다는 것이다.

안양 KCC스위첸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현영 기자
다만 이 단지는 역세권은 아니다. 가장 가까운 역인 1호선 명학역까지 도보로 약 15분(성인 남자 기준)이 걸린다. 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자들은 자녀 학교 통학에도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안양초등학교까지 가려면 왕복 4차선 도로를 포함해 약 600m를 걸어가야 한다.

이와 관련 분양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역으로 가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에 위치해 어느 역이든 갈 수 있고 월곶판교선(복선전철) 안양역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 KCC스위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20만원대로 책정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선 안양 KCC스위첸의 분양가가 최근에 분양한 인근 단지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양 KCC스위첸의 전용면적 타입별 분양가는 △59㎡A 3억9200만~4억1300만원, △59㎡B 3억8950만~4억3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약 1100만원이다.

만안구 인근 A 공인중개사는 "안양 KCC스위첸 평당 분양가는 지난 5월 바로 옆 부지에 분양한 오피스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인근에 분양한 ‘안양씨엘포레자이’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3.3㎡당 각각 1670만원대, 2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만안구는 정부 규제도 벗어난 지역인데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면서 "1600만원대의 분양가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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