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천분위 자료. 자료=양경숙의원실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2019년 부동산임대소득자 소득이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3550명)가 얻은 소득은 총 20조7024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액은 189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분위는 백분위 소득을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국세청에 신고된 109만여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0.1% 단위로 구분해 구간별 소득격차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치다.

초고소득자 0.1%에 해당하는 1093명의 임대소득자가 얻은 수익은 연간 1조132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임대소득액의 4.9%를 차지했다. 초고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9억2700만원에 달했다.

상위 1%(1만935명)가 임대소득으로 번 금액은 3조3713억원으로 전체 부동산임대소득액의 16%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3억800만원이었다.

중위구간(전체 소득신고자를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의 2019년도 총 임대사업소득은 104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현황을 보면 인원과 소득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부동산임대소득 인원은 85만6874명으로 17조606억4000만원을 벌었다. 2016년에는 89만7801명, 17조8375억9000만원, 2017년 95만3970명, 19조208억8500만원, 2018년 99만3005명, 19조5723억7500만원 등으로 5년 동안 부동산임대소득자는 28% 늘었으며 소득으로 얻은 금액은 21%가량 증가했다.

양경숙 의원은 “임대소득 신고의무 강화로 임대소득액·인원이 증가한 반면 1인당 평균소득은 줄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근로자가 피땀 흘려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74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명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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