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서울 주요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달 말 급매물 가격이 17억2000만∼17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총선 직후 17억5000만∼18억원이던 시세가 보름여만에 5000만원가량 더 내려간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직전 최고가인 21억5000만원에 비해 최고 4억원가량 내린 것이면서, 10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시세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지난해 6월은 2018년 9·13대책으로 몇 달간 약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되던 시점이다.

그러다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호가가 다시 상승했다. 은마아파트 1층만 17억2000만원선에 나와 있고, 중간층은 17억9000만∼18억3000만원 이상으로 다시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연휴와 주말을 거치며 초급매가 일부 소화되고 매수 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도 마찬가지다. 잠실 주공5단지는 총선 이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 급매 시세가 지난해 5월 시세인 전용 18억∼18억2000만원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16대책 직전 최고가인 21억3000만원에 비하면 3억원 이상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휴기간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18억원 초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18억5000만∼19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뛰었다. 층에 따라 3000만∼8000만원 이상 호가가 오른 것이다.

반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31.48㎡는 아직 저가 매물이 28억∼28억4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이는 지난해 말 32억6000만원 팔린 것보다 4억원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그러나 매물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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