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배 한국전력공사 해외사업개발처장(가운데)이 5일 괌 전력청(GPA)과 괌 우쿠두 가스 복합 발전 프로젝트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괌 전력청(GPA)과 괌 우쿠두 가스 복합 발전(200MW급) 프로젝트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한전은 향후 25년간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올해 6월 해당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간 괌 전력청과 전력 판매 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이 생산한 전력을 향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BOT는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 방식으로, 직접 사업을 기획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고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괌 우쿠두 발전소는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국내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와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과 관련 보조기기 공급에 참여할 예정이라, 향후 약 6286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EPC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말한다.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된다”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 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 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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