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 임시 주총서 등기이사 선임 여부 결정

구광모 LG전자 상무. 사진=LG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임여부는 다음달 29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LG그룹 측은 "구본무 회장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던데 따른 것"이라며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LG의 지분 6.24%를 갖고 있다. 이는 최대 주주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 7.72%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구광모 상무가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왔다.

또한 구광모 상무는 2006년 LG전자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주)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쳤다. 2015년엔 LG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선 그룹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