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부영 등 동참…"상생 강화"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설 명절을 맞아 건설사들이 중소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상생'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가 원자재값과 임금상승, 상여금 등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협력사에 대금 2438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명절 전 협력사 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 것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산업개발은 우수 협력사에 무이자 대여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대출할 경우 협력사는 해당금리의 2.0%포인트(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3일 중소 협력사들에게 8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조기 집행 대상은 구정 연휴기간 중 지급기일이 도래하거나, 지급기일이 이달 말인 외주비가 해당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금을 집행하고 있다”며 “자금 조기 집행으로 협력사들의 자금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역시 협력사에 1300여억원의 공사 및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호반건설은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사내 상생경영위원회 운영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협력사의 우수 기술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매년 명절마다 협력사의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금을 조기 지급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715억원을 조기지급 했다. 조기지급 대상 협력사는 공사업체와 자재납품업체 등으로 총 339개사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많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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