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정부 간 MOU 5건 체결

에너지, 신에너지차, 로봇, 바이오 등 민간 MOU 19건 체결

산업부 장관, 中 공업신식화부장.국가에너지국장.상무부장 면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누얼 바이커리 중국 에너지 국장이 한-중 에너지 분야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둘째날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각각 산업·에너지·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국가에너지국·상무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관, 누얼 바이커리 중국 국가에너지장(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15일엔 중산 중국 상무부장관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중국의 산업부문을 담당하는 공업신식화부와 ‘친환경-생태산업개발분야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생태산업단지 개발, 자원·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아름다운 중국(美麗中國)을 기치로 오염 저감 등 ‘생태 문명 건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자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태산업단지 개발’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중간 정부와 관계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교류 협의체’를 신설하고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청정 생산, 에너지 효율 및 절약 등 관련 우수 기술을 갖춘 우리기업의 대중 수출·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한중간 생태산업단지 개발 경험을 공유하며 3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4일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혁신성장’과 중국의 ‘창신형 국가’ 전략간 연계를 통해, 혁신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백 장관은 산업 협력이 양국 협력의 기초이며 양국의 협력 관계를 기존의 ‘Make with’를 넘어 미래의 새로운 25년을 만들어가는 ‘Create with’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신에너지차,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중국에 투자한 우리 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제기했다.

먀오 부장은 양국간 신산업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양국 제조업의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양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중국의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에너지국과 ‘에너지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전력망 연결, 천연가스 교역, 에너지신산업 및 재생에너지, 에너지 신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MOU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의 한중 협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4일 국가에너지국 누얼 바이커리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중 에너지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전력망 연결 등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가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번 MOU가 양국간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방중계기 체결된 한국전력-중국 국가전망·GEIDCO 3자 간 ‘한중 전력망 연계 MOA’, 에너지경제연구원-중국 에너지연구소간 ‘에너지 현안 공동연구 수행 MOU’를 토대로 한중 계통 연계의 청사진을 도출해나가기로 했다.

GEIDCO는 글로벌 에너지 연계를 통한 청정에너지원 개발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국가전망 주도로 설립된 비정부·비영리 단체다. 한중 전력망 연계 MOA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협력을 위한 한중간 기술적 타당성, 수익, 비용 등에 대한 공동연구 추진 및 협의채널을 구성·운영한다.

대표적인 LNG 소비국으로서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가스공사는 15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가스분야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원전의 안전한 운영 및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앞으로 신재생·신산업 분야 협력의 구체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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