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양물량이 줄어들고,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곳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청약 쏠림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분양(승인) 예정 물량은 32만여 가구로 추정된다. 올해 전국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37만8276가구(예정 물량 포함)였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5만 가구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을 강화한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 11월7일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분양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입지와 상품성이 좋은 곳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청약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로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수요가 청약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에는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으로 인기 지역에만 청약 통장이 집중돼 지방의 미분양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약자는 자신의 무주택 여부, 대출가능 금액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시장 규제가 엄격해지고 대출 이용이 까다로워질수록 예비 청약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입지에 따라 청약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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