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놀란 부산 시민 일부 대피, 포항에선 외벽 무너지기도

서울서도 지진 느껴…KIST 연구원 “심하게 느껴 일부 대피”

포항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해 최대 규모 5.5를 기록했다. 사진은 진동으로 인해 외벽이 무너진 포항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경북 포항에서 최대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포항 지진은 오후 2시 22분 32초부터 규모 2.2로 시작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같은 지역에서 12초 후 규모 2.6으로 다시 한번 발생했다. 7분 뒤인 오후 2시 29분 31초엔 1km 떨어진 북위 36.10, 동경 129.37 지역에서 규모 5.5로 발생했다.

최대진도는 경북은 8단계, 경남-대구-부산-울산은 4단계 강원-전북-충북은 3단계다.

8단계는 일반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 4단계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린다. 3단계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이 지진과 함께 규모 5.4의 지진이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에서도 관측됐다. 북위 36.12, 동경 129.36 지역이다.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됐다.

오후 2시 32분 59초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후 2시 46분 정각엔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동쪽 9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관측됐다. 오후 2시 52분 55초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후 2시 56분 32초엔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7km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3시 54초엔 규모 2.9의 지진이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오후 3시 9분 49초엔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시 오후 3시 9분 50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나자 포항, 부산 등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놀랐다. 한동대에선 담장이 무너졌다는 설이 SNS를 통해 유포됐으며 부산에서는 놀란 일부 시민이 건물에서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포항에선 일부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KIST에서 연구 중인 일부 연구원이 건물 밖으로 나가기도 했고, 일부 연구원은 긴급히 연구설비를 점검하기도 했다.

지진 지역과 40km 떨어진 월성원전의 경우 오후 3시 9분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사고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수원도 상황 파악 중인지 “포항지진 대응으로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고 곧 연락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