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삼성·SK·한진그룹 창업주의 추모식이 이번 주 잇달아 열린다.

15일 SK그룹을 시작으로 17일 삼성그룹과 한진그룹이 창업주의 추모식을 개최한다. 소송 일정 등 어수선한 분위기인 만큼 올해도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서 창업주인 최종건 전 회장의 44주기 추모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차남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3남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카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예년처럼 이번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는 공교롭게도 최태원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 조정 1차 기일이 진행된다.

조정기일 당일에는 원칙적으로 당사자가 참석해야 되나 최 회장의 출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17일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0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열린다. 기일(11월19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틀 앞당겨 치러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수감돼 있어 참석하지 못하는 가운데 가족 중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이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은 예년처럼 가족의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삼성전자 임원진의 추도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 그룹 임원들이 잇달아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15주기 추모식도 경기도 용인 신갈의 선영에서 개최된다.

추모식에는 예년처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을 비롯해 한진그룹 임직원이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가족들의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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