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OCI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21일 향년 75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1942년 9월 '마지막 개성상인'이라 불리는 고(故) 이회림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당시 경영 위기에 봉착한 동양화학(OCI의 전신)에 전무이사로 입사해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한 이후 1979년 사장, 1996년 회장으로 취임해 최근까지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2001년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사명을 바꾼 뒤 석유, 석탄화학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06년에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사업화를 결정하고, 2008년부터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시작해 3년 만에 '글로벌 톱3 메이커'로 도약시켰다.

재계 및 사회 활동도 활발했다. 2004년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장으로 추대되면서 2010년까지 3연임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OCI 사장), 차남 이우정(넥솔론 관리인), 장녀 이지현(OCI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 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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