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번째 부분파업·3번째 휴일특근 거부 계속

지난 6월21일 현대차노조는 울산에서 노동자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임금협상을 두고 현대차 노사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21일 다섯번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1조 근무자는 오후 1시30분부터, 2조 근무자는 오후 10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일손을 놨다.

노조는 지난 10일과 14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섰다. 이어 17일과 18일엔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부분파업과 함께 주말 및 공휴일 특근도 거부하고 있다.

이에 2만4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5000억원을 웃도는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지난 18일 열린 26차 단체교섭에서 "과거 현대차가 급성장할 때 누리던 고임금 요구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노조는 회사가 엄연히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등을 주요 사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8+8) 시행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16일 열린 25차 임금교섭에서 노조 측에 '호봉승급분(정기승급 외 별도승급분 1호봉)과 성과급 200%+100만원'이라는 임금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거부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안은 터무니없다"며 "조속한 교섭을 원한다면 수긍할 수 있는 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23일 27차 교섭을 열어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